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홍대 팝업스토어. (제공: 롯데백화점)
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홍대 팝업스토어. (제공: 롯데백화점)

롯데, 화장품·명품도 뺀다

1층 MZ공간으로 리뉴얼

현대, 피어 리뉴얼 오픈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소비의 주체로 부각되는 MZ세대(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Z세대)를 모시기 위해 백화점 업계가 분주하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매장 리뉴얼과 트렌디한 편집숍을 입점시켜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12월을 목표로 전관 리뉴얼을 진행 중인 영등포점을 MZ세대의 성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영등포점은 지난 5월에 먼저 아동 유아 전문관 면적을 50% 확대해 오픈했고 나머지 층도 순차 오픈할 계획이다.

리뉴얼의 핵심은 MZ세대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백화점 1층을 해외명품, 화장품 등으로 구성해 온 전통도 파괴했다. 우선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 편의점은 MZ세대들에게는 정서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퇴근길 편의점 쇼핑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편퇴족’이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이다. 이런 편의점의 형태를 차용한 고잉메리는 감성편의점과 더불어 파인다이닝 컨셉의 분식점을 더한 형태다.

한정판 제품에 열광하는 니즈를 반영해 스니커즈 편집숍 ‘아웃오브스탁’과 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 한정판 전문 매장도 오픈한다. 스니커즈 리셀(resale·재판매)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을 40여평 규모로 선보이고 국내 최초 오프라인 ‘스니커즈 리셀 거래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정판 풋볼 래플리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버더피치’를 통해서는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편집숍인 ‘피어(PEER)’를 리뉴얼 오픈한다. 피어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793㎡, 204평)로 오픈한 자체 기획 편집숍이다.

오는 28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리뉴얼 오픈하는 ‘피어(PEER)’ 매장 전경. 피어는 현대백화점이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793㎡, 204평)로 오픈한 자체 기획 패션 편집숍이다. (제공: 현대백화점)
오는 28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리뉴얼 오픈하는 ‘피어(PEER)’ 매장 전경. 피어는 현대백화점이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793㎡, 204평)로 오픈한 자체 기획 패션 편집숍이다. (제공: 현대백화점)

두달간의 인테리어 공사와 브랜드 개편을 마치고 오픈하는 피어에서는 최근 MZ세대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아티스트 콜라보 상품과 한정판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뮤지션 ‘딘 (Dean)’이 제작에 참여한 브랜드 ‘유윌노(you.will.knovv)’를 처음 공개하고 가수 박재범의 패션브랜드로 알려진 ‘블레이즈드(BLAZED)’의 상품을 오프라인 최초로 선보인다.

글로벌 스트릿 브랜드 구성비도 대폭 늘렸다. 팔라스(PALACE), 수프림(SUPREME), 키스(KITH) 등은 물론 Sporty&Rich(미국), LYPH(영국), Harmony(프랑스), ALIFE NY(미국), GOODNEWS(영국) 등을 국내 최초로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은 이외도 재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매장 안에 공연·전시·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피어만의 색다른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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