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음식 언급량 연도별 변화. (출처: 썸트렌드)
편의점 음식 언급량 연도별 변화. (출처: 썸트렌드)

최근 편의점 이용률 늘어나

업계, 서비스영역 확대 나서

‘편도’로 한끼 때우는 곳에서

디저트 먹기 위해 찾는 장소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소량 구매 보편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으로 편의점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상품의 다양화 및 품질 강화는 물론 배달·금융·세탁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다양한 편의점 중 어떤 편의점을 가장 선호하고 어떤 제품을 주로 구매하고 있는지 분석해본다.

바이브컴퍼니(바이브)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CU 편의점이 GS25 편의점의 인기를 역전했고, 소비자들이 식사류보다는 디저트류를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 편의점 역전한 CU

지난 2년 반 동안 가장 언급이 많은 편의점 브랜드 1위는 GS25, 2위는 CU, 3위는 세븐일레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상에서 대표 편의점들의 10만 건당 언급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하반기부터 CU가 GS25를 역전했다. 이는 CU가 최근 편스토랑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반면 2018년 GS25, CU와 엎치락뒤치락했던 세븐일레븐은 2019년부터 결국 다른 두 브랜드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도시락’보다는 ‘디저트’가 인기

최근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밥이나 주류가 아닌 디저트 종류인 것으로 분석됐다.

썸트렌드 트렌드 매거진 심우연 에디터는 “특정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디저트, 과자류가 출시되면서 더더욱 소비자들의 간식에 대한 기대와 니즈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편도’ 열풍을 이끌었던 주역인 편의점 도시락은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또한 한 끼를 가볍고 저렴하게 때울 수 있는 간편식 샌드위치도 2020년에는 20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맥주와 소주 등 주류의 언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나마 인기 있던 맥주마저 2019년 커피에 역전 당했다.

편의점은 한 끼 식사를 간편하고 저렴하게 때우던 장소에서 후식과 간식을 사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

◆‘긍정’ 수식어 많아진 편의점

편의점에 대한 감성으로는 ‘긍정’이 79%로 나타나는데 그 중에 맛에 대한 표현이 반을 차지한다. ‘맛있다’부터 시작해 SNS에서 자주 사용되는 맛 표현인 ‘존맛탱’ ‘JMT’ ‘꿀맛’까지 다채로운 표현으로 편의점에 대한 긍정의 수식어로 자리잡고 있다.

심우연 에디터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패키징까지 예쁘고 귀여운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또 편의점에서 ‘득템’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재미 요소를 부여해 의외의 발견, 신상품, 1+1행사와 같은 소소한 득템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재미를 느끼며 편의점을 찾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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