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가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아이들을 핵의 위험으로부터 지키려는 어머니들의 에너지 절약 선포식’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 흰색 상의와 치마를 입은 어머니들이 평화 상징의 데이지 꽃을 들고 ‘에너지 절약 선포식’을 펼쳤다.

서울 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이하 환경연합 여성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아이들을 핵의 위험으로부터 지키려는 어머니들의 에너지 절약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선포식 후 환경연합 여성위원회 및 회원들은 현수막을 들고 서울광장 주위를 돌면서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현수막을 들고 “어머니들이여, 아이들에게 위험한 핵을 물려주지 맙시다. 어머니의 반핵 실천은 6%의 에너지 절약”이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구희숙 서울환경연합 공동의장은 “원전 사고로 인해 아이들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없는 땅을 물려줄 수 없다”며 “안전한 공기, 물, 땅을 물려주려면 우리 생활의 반성과 정책 변경이 필수적”이라고 외쳤다.

이어 지영선 환경연합 공동대표는 “우리나라에 원전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정부가 더 이상 원전을 짓지 않고 줄여가도록 하려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새로운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분 지지 발언’에서 김종남 환경연합 사무총장은 “6% 에너지 절약이 어려우면 3%부터 시작하자. 우리 모두 대기 전력 중 제습제 하나만 절전해도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을 수 있다”며 실질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끝으로 문수정 환경연합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전기 1%를 줄이면 수명 다한 고리 1호기를 폐쇄할 수 있고 가정집 플러그만 뽑아도 핵발전소 1기가 필요 없다”며 “정부와 기업도 에너지 6%를 줄일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위원장은 “한국의 재생 에너지 비율을 현재 0.4% 수준에서 향후 10년간 10% 수준으로 높일 것과 2024년까지 핵발전소 투자비용 33조를 에너지 절감 및 재생 에너지 연구에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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