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학보에 실린 태국어로 번역된 기미독립선언문.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천지일보 2020.8.22
한국외국어대학교 학보에 실린 태국어로 번역된 기미독립선언문.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천지일보 2020.8.22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HUFS, 총창 김인철)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원장 고태진)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1개 언어(몽골어, 폴란드어, 헝가리어, 힌디어, 스와힐리어, 우즈베크어, 이란어, 인니어, 태국어, 터키어, 포르투갈어)로 기미독립선언문을 번역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국립국제교육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 공식 사이트(http://cfl.niied.go.kr/main)와 외대학보(http://www.hufspress.net/)를 통해 11개 언어로 번역된 기미독립선언문 열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는 “대한민국의 자주성을 천명하고, 일제 강점의 부당함을 선포하기 위해 집필된 기미독립선언문은 한국독립운동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이어 “여느 독립선언문과는 달리 증오의 감정이나 폭력적인 저항을 내세우지 않고, 인류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강조한 이 선언문이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됨으로써 시대를 앞서갔던 우리 국민의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을 국내 외에 널리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외세의 침략과 지배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공유한 특수외국어문화권의 국가들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특수외국어교육진흥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의거,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한국외국어대학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은 현재 몽골어, 스와힐리어, 우즈베크어, 이란어, 인도네시아어·말레이시아어, 터키어, 태국어, 포르투갈어·브라질어, 폴란드어, 헝가리어, 힌디어 등 11개 언어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특수외국어 저변 확대와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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