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기 사용 후 연료 저장조 방사성 물질 검출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고농도 오염수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제1원전 1∼3호기 터빈 건물과 야외 작업용 터널에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는 18일 현재 6만 7500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쿄전력이 지난 5일 발표한 양보다 7500t이 증가한 것이다.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냉각을 위해 투입되는 하루 500여t의 물 가운데 많은 양이 흘러내리면서 고농도 오염수로 변하면서 1호기에 2만 500t, 2호기에 2만 5천t, 3호기에 2만 2천t이 고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도쿄전력이 지난 16일 채취한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의 물을 조사한 결과 1㎤당 세슘134가 16만 베크렐, 세슘137이 15만 베크렐, 요오드131이 4100베크렐이 각각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방사성 물질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있는 연료가 파손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저장조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파손된 사용 후 연료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도쿄전력은 대지진의 충격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가 저장조에 떨어지면서 핵연료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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