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배석자 없이 만나.."분위기 좋았다"
특사.원내대표경선.재보선 이후 정국 등 조율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18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에 "두 사람이 어제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간 강남의 한 호텔에서 회동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정보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당국도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두 사람 외에는 배석자가 없었고 분위기는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대선 전초전으로까지 불리는 4.27 재보선을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여권 내 최대 주주 두 사람의 전격 회동은 여야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권에서는 두 사람이 ▲이달 28일부터 예정된 박근혜 전 대표의 대통령 특사 파견 ▲내달 2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 등과 관련한 의견 조율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재보선 승부처인 분당을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 간 박빙의 접전이 펼쳐짐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재보선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또 재보선 문제가 거론되면서 자연스럽게 재보선 이후의 정국 상황, 나아가 정권재창출 방안과 관련한 이야기도 오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은 재보선 이후 여권, 나아가 정국 상황의 관리 방안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교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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