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월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출처: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 ‘300명’ 초과

“사람 간 접촉 줄이지 않고서 통제 어려워”

“주말, 집에 머물고 마스크 제대로 써달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주말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유행규모와 확산속도는 방역조치로만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는) 발병 전에 이미 감염력을 갖기에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고서는 현재 유행을 통제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우선순위는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게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 부분이 이행되지 않고 지속해서 확산세가 유지가 된다고 하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역당국은 최근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집단발생과 더불어 휴가철 전국적인 이동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서의 유행이 전국에 확산할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지역감염 위험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기에 사람 간 접촉이 일어나는 어떤 상황, 어떠한 장소, 어느 지역에서나 다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2단계 실행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수도권 이외의 지역의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국적인 감염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 행동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7개월 동안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고비마다 국민 여러분의 거리두기, 예방수칙 실천, 의료계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면서 “이런 고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철저하게 실천해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면서 “이번 주말 안전한 집에 머물며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고, 마스크는 반드시 코와 입을 가려 제대로 된 착용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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