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이낙연 후보 2주간 자가격리

MBC ‘100분 토론’ 일정 취소

김부겸 “선거운동 차질 불가피”

선관위에 선거 일정 중지 요청

전대 예정대로 진행 방침인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8.29전당대회가 차질을 빚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최장 장마에 이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전대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기류다.

우선 민주당은 20일 당 대표 후보들이 참여하는 MBC ‘100분 토론’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낙연 후보의 2주 자가격리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8.29 전당대회 선거운동 방식 변경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민홍철 선관위원장이 전했다.

오는 27일 예정된 KBS 전국 방송 토론회는 화상회의 등의 방식을 통해 하는 쪽으로 방송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2일 수도권 합동 연설회는 생중계로 진행하되, 연설 방식은 후보들 간 합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자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전대를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후보 캠프의 김택수·박양숙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낙연 후보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늘부터 2주간 자가격리 결정을 받았다”며 “따라서 상호 TV토론,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들은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에 김부겸 선봉캠프는 민주당 전준위와 선관위에 선거 일정의 중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 측도 수해 때문에 하지 못한 선거운동 기간을 늘리고, 오는 24~25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시작을 늦춰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21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과 선거운동 방식 등을 정할 계획이지만, 전당대회 연기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전대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민주당의 고심 역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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