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당국, 추가 전파 차단에 모든 역량 집결

“지금, 2차 이상 전파 차단해야 할 순간”

“코로나19 유행, 본격화됐다고 생각해야”

의료진·지자체·방역당국의 협조 거듭당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확인 감염자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는 수도권 교회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날에만 해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3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누적 676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교회와 관련해선 2차 감염 이상의 감염이 확인되고 있으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총 13개소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보면 종교시설이 3개소, 요양시설 4개소, 의료기관 2개소, 기타 직장 5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확진자만 총 67명에 해당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 사랑제일교회 관련된 확진자가 종사하거나 거주했던 시설 등 총 150개 장소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11명이 추가됨으로써 총 165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파주시 스타벅스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58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이 외에도 확진자는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과 대구 수성구 일가족 관련 2명, 성북구의 체대입시학원 관련 17명, 마포구 푸본현대생명 콜센터 관련 7명, 강동구 둔촌구립푸르지오 어린이집과 관련 총 8명(누적), 안양시 분식집 관련 총 13명(누적) 등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감염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집단유행의 미확인 감염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8월 초부터 증상이 나타난 사랑제일교회발(發) 집단유행의 미확인 감염자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사회로 전파가 가능한 분들을 찾고 지역사회 2차 이상의 전파를 차단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주말까지 1차 기로에 해당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광복절 대규모 집회가 전국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것에 대비해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조치에 관계당국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감염상황은 전국 유행의 문턱에 서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달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일명 ‘깜깜이’ 환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권 부본부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미분류, 깜깜이 전파”라며 “현재 매일 미분류와 깜깜이 전파의 규모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 즉 수도권에서는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며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유행 증가를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됐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의료진, 일선 보건요원, 지자체, 저희 방역당국 그리고 정부의 조치사항을 믿고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끝으로 “지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지금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셔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며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한다. 방역당국의 절박한 호소에 귀 기울이고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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