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가 20일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8.20
김경수 지사가 20일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8.20

20일 신규 확진자 2명, 176번 광화문 집회 참석

명단 미제출 21명, 고발 법적 절차 즉시 돌입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김경수 지사가 20일 정오까지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집회 인솔 책임자에 대해 즉시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온오프라인 브리핑에서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21명(창원시 4명, 진주시 5명, 통영 1명, 사천시 1명, 김해시 1명, 거제시 2명, 양산시 4명, 의령·밀양·함안·창녕 1명, 남해군 1명)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를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인솔 책임자는 시군별 역학 조사관이 경찰관과 동행해 명단 확보를 위한 역학조사를 하고, 명단 제출을 거부하면 역학조사 방해죄(감염병 예방관리법 위반)로 즉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신천지 사례에서 보면 영장을 통해 강제로 압수수색을 하는 조치가 있었는데 지금 광복절 집회 같은 경우는 버스도 전체적으로 대수가 추가로 얼마나 있는지 모르는 상황인데 강제적 압수수색이나 영장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찰과 협의 중이고 강제조사 방식은 경찰이 판단할 몫이다. 다만 경찰측의 신속하고 강력한 강제조사가 필요하고, 영장이 필요하다면 영장을 통한 압수수색도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도는 현재까지 확인된 행정명령 송달 대상 28명 가운데 명단을 제출한 인솔자는 단 7명뿐이며 고성(2명), 함양(1명), 거창(2명), 합천(1명) 지역은 전체 명단을 제출했으며, 통영(1명)의 경우 일부 명단(버스 2대 중 1대)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버스조합과 각 시군을 통해 파악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 인원은 1239명으로 버스 36대가 출발한 것으로 확인했다.

20일 오후 1시 기준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검사 진행 상황은 경찰 기동대 111명을 제외한 총 898명에 대해 검사를 했고, 양성 1명, 음성 636명, 진행 중 261명이며, 검사 예정자는 1명이다. 파악된 인원 1239명 중 340명이 검사를 받지 않았고, 집회 참가 인원이 추가로 확인되면 검사받지 않은 인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오후 3시 기준,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한 역학조사 실시에 따라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을 내용으로 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었다.

한편 20일 오후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176,177번)는 2명이다.

176번 확진자는 김해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내국인으로 지난 8월 15일 김해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2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총 5명으로 지난 16일과 17일에 걸쳐 자택을 방문한 아들 가족 4명과 배우자다. 배우자의 차량을 이용해 8월 16일 김해시 내동 소재 모든민족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177번 확진자는 창원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내국인으로 20일 밤 12시 30분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월 16일 창원시 소재 합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3명이다.

경남도는 176번과 177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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