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코로나 여파로 D램 점유율 30%대 회복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하이닉스가 1년 반 만에 30%대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매출 가운데 30.1%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0%를 넘어선 건 2018년 4분기(31.2%) 이후 처음이다.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43.5%)보다는 13.4%p 낮았다.

SK하이닉스의 지난 분기 대비 성장률은 18.7%로 상위 6개 업체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평균 성장률(15.4%)과 비교하면 3%p 이상 높았다. 2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35%이며 평균판매가격(ASP)은 가파르게 상승해 2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해 1분기 대비 2% 늘었고 ASP는 15% 올랐다.

SK하이닛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버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지역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3조 3189억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43.5%로 전 분기(44.1%) 대비 0.6%p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분기 점유율 56.5%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4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