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하고 보편적인 혜택을 거듭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부유한 이들에게 백신 접종의 우선권이 주어진다면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며 “만약 코로나19 백신이 보편적이고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나 다른 나라들만의 전유물이 된다면 슬플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훌륭한 방식으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면서 “일상으로의 회귀가 사회적 불공평과 자연환경의 훼손을 의미한다면 그런 방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전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민족주의’를 경고하면서 백신을 공유하는 게 전 세계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개 이상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여개가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잠재적 유력 백신의 선점에 나서면서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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