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우려했던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확진자수가 8월에만 470명 발생해 7월까지 누적 확진자의 3배를 넘었다.

20일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표에 적시된 접촉력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 서울 내 교회 관련 확진자는 8월에만 470명 발생해 1∼7월 전체 합인 153명의 3배를 넘었다.

국지적으로 발생하던 교회발 집단감염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정점을 찍었다.

서울의 교회 관련 확진자는 1월에는 한 명도 없었고, 2월에는 대구 소재 교회에 다녀온 4명이 감염됐다.

3월에는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35명 발생했고, 4월까지 그 여파가 이어져 6명이 더해졌다. 5월에는 강남구 동인교회, 한국대학생선교회, 원어성경연구회 등에서 환자 16명이 나왔다.

수도권 개척교회 사태가 터진 6월에는 67명이 발생,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7월 들어서는 송파구 사랑교회 위주로 25명이 감염되며 감소세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는 이달 12일 처음 발생한 이후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 19일 0시 기준 373명에 이르렀다.

이는 1∼8월 서울 전체 교회 관련 확진자 623명의 59.9%로 절반 이상이 넘는 수치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도 51명으로 상당하지만, 사랑제일교회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현재 비난은 사랑제일교회로 쏟아지고 있으나 교회발 감염은 줄곧 우려의 목소리가 돼왔다.

교회발 감염이 계속 일어나는 이유는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흔히 알려진 통성기도나 소모임 등은 비말이 쉽게 전파되는 환경인 까닭에 감염이 잘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것을 정부가 부추긴 것도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는 소비활성화를 위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고 지난 주말부터 사용할 수 있는 외식·여행 할인 등의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사회적으로 거리는 두라면서 외식과 여행을 권장한다는 게 말이 맞지 않다는 비판도 나왔고, 결국 임시공휴일 직전 소비쿠폰은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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