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 60대 이상 비율 13.5%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60대 이상 비율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8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5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82명, 경기가 119명, 인천이 31명이다. 수도권만 해도 432명에 달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대구가 2명, 충남이 8명, 경북이 4명, 대전이 2명, 강원이 5명, 전북이 4명 등 전국적으로 25명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들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이 전체의 약 38%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60대 이상의 경우 치사율이 젊은 층에 비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 확진자 중에서 60대 이상은 14.3% 정도였다”며 사랑제일교회 60대 이상 비율의 3분의 1이기 때문에 지금이 3배 가깝게 많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행인 점은 최근 확진자 중 중증 환자가 없다는 사실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최근 3~4일 사이 급증한 확진자 중에서 아직 중환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인원 변동과 중환자의 인원 변동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평균적으로 7~10일 정도 간격을 두고 중환자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확진될 당시에는 무증상이나 경증일 경우가 많지만 관찰하는 기간에 증상이 좀 더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사랑제일교회의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 이후부터 계산할 때 오는 19일~22일엔 중환자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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