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북한 정찰총국 121국 소속 해커는 6000명 달해”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북한이 핵무기를 최대 60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 국방부 보고서가 나왔다. 북한이 보유한 화학무기는 최대 5000톤으로 세계 3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포함됐다.

18일 미국 국방부는 ‘북한 전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가 약 20개~60개에 달하고 매년 6개를 새로 생산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비아 전 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가 2003년 핵무기를 포기하고 이후 2011년 나토(NATO)의 공습으로 살해당한 것을 봤기 때문에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사린가스와 VX 등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예상하며, 약 20종의 2500~5000톤 규모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세계에서 3번째 수준이다.

실제로 김정은은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할 당시 독성이 강한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하는 방식인 VX를 사용했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북한이 생화학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에 북한이 1960년대부터 생화학무기 연구를 시작해 탄저균을 비롯해 콜레라, 천연두, 티푸스 등을 무기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탄저균과 천연두를 무기화해 한국이나 미국, 일본을 상대로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보고 1㎏의 탄저균으로 서울시민 5만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해커 규모도 거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전 지도국 121국 소속 인원이 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해커들은 벨라루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는 보고했다.

특히 라자루스그룹은 네트워크 취약성을 이용해 사회적혼란을 야기하기도 하고, 블루노르프그룹은 금융사이버범죄를 담당하고 있고 이곳에 소속된 인원은 1700여명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앤대리얼그룹은 상대국 컴퓨터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는 분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