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18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교회‧집회 방문자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렸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0.8.18
이춘희 세종시장이 18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교회‧집회 방문자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렸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0.8.18

 

해외입국자, 확진자 접촉자 각 1명… 현재 격리 중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시에서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확진자는 해외입국자 1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1명으로, 검체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진자는 우리시에서 지난 6월 29일 50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9일에 발생한 것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교회‧집회 방문자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51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해외에서 입국한 10대로(도담동 거주),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고강도 해외 입국자 특별관리에 따라 우리시에 도착한 이후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가족 4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나, 잠복기를 감안하여 14일간 자가격리토록 하였으며, 51번 확진자와 그 가족은 세종시에서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52번 확진자는 20대로(고운동 거주) 인후통 증상이 있어 스스로 세종시보건소에 알려왔고, 어제(17일)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금일(18일) 새벽 양성으로 확인되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52번 확진자는 지난 14일경 성남시 수정구 확진자(#219)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확진자의 가족 3명에 대해서는 금일 중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현재 52번 확진자의 감염경로 및 동선, 접촉자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접촉자들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수도권 특정 교회 방문자 및 집회 참석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오늘자(18일)로 행정명령을 내렸다.

교회는 지난 8월 7일(금)~13일(목)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사람과 8월 1일(토)~12일(수)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를 방문한 사람이 대상이며, 집회는 지난 8월 8일(토) 경복궁역 인근 집회 참석자와 8월 15일(토) 광화문 일대 광복절 집회 참석자가 대상이다.

위 교회 방문자 및 집회 참석자로서 세종시에 거주하거나 세종시를 방문한 사람은 오늘부터 21일(금)까지 보건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코로나19 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부득이한 긴급 조치로 위반 시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거나, 방역에 피해와 손해를 입힐 경우 행정처분은 물론 별도의 손해배상 및 치료비 청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춘희 시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일 평균 100~200여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3월 대구‧경북의 대확산에 이어 5개월여 만에 다시 국가적 위기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며 “35만 세종시민 여러분께 코로나19 예방 및 차단에 협조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종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주시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 집회도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또 결혼식이나 장례식, 동창회 등에 참석하실 경우 출입자 명부 작성 등에 협조하고, 종교계에서는 모임이나 행사 때 발열을 확인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킬 것과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함께 섭취하는 것도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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