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세계시민선언 홈페이지 캡처)
(출처: 세계시민선언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국내 비영리단체인 세계시민선언이 벨라루스에서 일주일째 지속되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17일 세계시민선언은 성명을 내고 “벨라루스 정부가 국가 폭력을 중단할 것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벨라루스 시위 연대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벨라루스를 26년 동안 집권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대선에서 80%의 득표율로 승리한 이후 여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자 주요 도시에서는 일주일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시민선언은 “독재자 루카셴코 대통령은 코로나19 창궐 사태에 ‘보드카로 소독하면 된다’며 위정자로서의 책임을 방기해 벨라루스를 죽음의 국가로 변모시켰다”며 “정부의 무능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슬리퍼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한 인기 유튜버 세르게이 티카노브스키를 따라 시민들이 슬리퍼를 들고 ‘안티 바퀴벌레 혁명’을 전개하지 시작했으나 경찰에 맞아 죽고 구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시민선언은 “부정선거와 독재정권의 국가폭력 등 현재 벨라루스의 상황은 한국에 낯익다”며 “더 많은 시민과 대한민국 정부가 벨라루스 시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시민선언은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등 홍콩 민주화와 연대했던 단위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6월 창립됐다. 지난 7월 1일에는 중국 정부의 탄압을 옹호한 배우가 출연했다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보이콧 선언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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