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입은 북한 은파군 대청리에서 토사 실어나르는 트럭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은파군 대청리에서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이라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월 16일 보도했다. 침수로 쓸려나간 토양을 메우기 위해 트럭이 토사를 실어나르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수해 입은 북한 은파군 대청리에서 토사 실어나르는 트럭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은파군 대청리에서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이라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월 16일 보도했다. 침수로 쓸려나간 토양을 메우기 위해 트럭이 토사를 실어나르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北간부들, 노동신문에 기고… 단결 호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까지 수해 복구를 끝내는 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북한 고위 간부들은 17일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일제히 기고문을 투고하고 홍수 피해 복구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단결을 호소했다.

그간 관영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장마로 서울 면적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3만 9296정보(약 390㎢) 농경지가 파괴됐으며 주택 1만 6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대중의 사상정신력을 최대로 분출시켜’ 제목의 기고문에서 “10월 10일까지 큰물(홍수) 피해 복구를 기본적으로 끝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마련해주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밝혔다.

피해가 컸던 강원도의 박정남 도당위원장 역시 ‘애민헌신의 발걸음에 심장의 보폭을 맞추어’ 제목의 글에서 복구 현황을 소개하고 “일꾼(간부)들은 도로와 전력, 통신망 등을 시급히 복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면서 “피해 지역 인민들에게 새 살림집(주택)을 안겨주기 위한 준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내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북한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 내린 비는 854㎜로 북한 연평균 강우량(960㎜)에 거의 육박했다.

전길수 철도성 참모장은 “이번에 큰물로 하여 우리 철도운수 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도로 포장률이 10% 남짓인 북한에서는 철도가 중요한 운송 수단이다. 피해 복구 물자 수송은 주로 철도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면서 전 참모장은 “모든 예비와 가능성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전화의 불비 속을 헤치며 전시수송을 보장한 1950년대 수송 전사들의 투쟁 정신으로 피해 복구 지역에 필요한 물동을 원만히 수송하겠다”고 약속했다.

권금룡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은 시멘트 공급을 늘려 복구공사를 돕겠다고 했고, 복구 작업에 긴급동원된 인민군 김철호 군관은 “사명과 임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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