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오후 6시 기준 66명 증가

사랑제일교회 관련 43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16일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3명으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6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2053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66명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이 4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가 10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4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 3명, 경로 확인 중 3명, 해외접촉과 관악구 요양병원,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각각 1명 순으로 분석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1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수는 249명에 해당한다.

현재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자 38명과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 10명이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편 현재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가운데 700여명의 주소지가 파악되지 않는 등 소재파악이 안 돼 검사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검사 대상자 4066명에 대한 검사 이행명령을 내렸다”며 “그 중 3397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669명은 주소 불명 등으로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전날 열린 대규모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가 예정했던 집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해당 신도가 다른 집회에 참여한 점이 불법인지 경찰이 검토 중에 있다.

전날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100명 규모로 신고한 동화면세점 앞 집회는 사랑제일교회 등이 집결하면서 5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였고,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의 을지로입구 집회는 오후 2시께 3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이는 등 두 곳에 총 2만명 가량이 몰려들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경찰은 전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주최 측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집회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 공무집행방해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해 체포된 30명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혐의 확진 작업에 나섰다. 이들 중 죄질이 불량한 자에 대해선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체포시한(48시간) 내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가 고발한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에게 조만간 출석을 요구키로 했다. 전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만큼 조사는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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