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 15일 광복절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주최 측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대규모 불법 집회를 강행한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 등 4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과 주최 측 등에 따르면 전날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100명 규모로 신고한 동화면세점 앞 집회는 사랑제일교회 등이 집결하면서 5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였고,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의 을지로입구 집회는 오후 2시께 3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이는 등 두 곳에 총 2만명 가량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집회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 공무집행방해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해 체포된 30명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혐의 확진 작업에 나섰다. 이들 중 죄질이 불량한 자에 대해선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체포시한(48시간) 내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가 고발한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에게 조만간 출석을 요구키로 했다. 전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만큼 조사는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이어질 전망이다.

또 경찰은 자가격리 통보에도 집회에 참여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에 대해서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가 예정했던 집회 자체는 열리지 않았다”면서도 “이 교회의 일부 신도가 다른 집회에 참여한 점이 불법인지는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과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9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9명으로 급증했다. 전날(59명)과 비교하면 하루새 190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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