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ytn 영상 캡처)
(출처: ytn 영상 캡처)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서 소회 밝혀

“민족 반역자 작곡 노래가 국가인 나라는 한국뿐”

“현충원 가장 명당에 독립군 토벌한 자 묻혀 있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하면서 우리 사회가 친일 청산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 역사의 주류가 친일이 아니라 독립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며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또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음악인 안익태가 작곡한 노래가 여전히 애국가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복회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압수했다”며 “그 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성토했다.

이뿐 아니라 김 회장은 국립현충원에 친일 군인을 비롯한 반민족 인사들이 안장돼 있는 점을 들어 이들의 묘 이장을 촉구했다.

그는 “서울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 있다”며 “이런 친일반민족인사 69명이 지금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의 찬란한 미래에 발목을 잡는 것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세력’”이라며 “친일 미청산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이다. 친일을 비호하면서 자신을 보수라고 말하는 것은 매국노 이완용을 보수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산하 공법단체로 독립운동 선열의 정신을 보존·계승하는 사업과 민족정기 선양 사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2019년 21대 광복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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