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예대제 시작에 맞춰 공물을 바쳤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3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위해 신사를 찾은 아베 총리. (출처: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예대제 시작에 맞춰 공물을 바쳤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3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위해 신사를 찾은 아베 총리. (출처: 뉴시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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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15일 패전일 맞춰 공물 봉납

각료 신사 참배 강해… 2016년 후 처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국이 패전한 ‘75주년 종전 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료를 내고 현직 각료들은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강한 비판 논평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다카토리 슈이치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 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하고 1년 후인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 마지막으로 참배했다. 이후로는 종전일과 봄·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때 공물을 봉납해왔다.

또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를 강행했는데, 종전기념일에 일본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만이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이며,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당시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일본이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명이 합사돼 있다.

(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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