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8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는 대한민국 원동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광복절인 15일 “국가 지도자들이 당장의 정치적 이득에 얽매여 이념과 진영논리에 따른 지지세력 구축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숙고해 보기 바란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절 75주년을 맞은 저의 소회’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여론이 점증하고 있는 이때, 일흔 다섯 번째 맞이하는 광복절의 우국충정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우리의 다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무명용사들이 장렬히 산화했었다. 호국영령의 명복을 빈다”면서 “다만,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떠나보내면서 정부가 보여준 태도는 보훈의 가치를 크게 폄훼시켰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대한 반추와 오늘을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서 미래 국가발전의 좌표를 바로잡고, 새로이 설정해야 한다”며 “헌법적 목표인 조국의 통일을 향하여 쉼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안보는 평화의 기초이고, 평화는 통일의 조건”이라며 “북핵불용,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조, 평화통일이라는 목표와 원칙은 정권이 교체되고, 정책담당자가 바뀌더라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헌법의 가치를 수호해야 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대한민국의 탄생과 발전을 이끈 가치이자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통합의 목표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도자가 이를 놓치거나 등한시할 때 균열이 생기고, 분열은 부패와 함께 국가발전을 실패로 몰아간다. 국민통합을 위해 협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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