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연합뉴스TV 제공] (출처:연합뉴스)
한미훈련[연합뉴스TV 제공]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규모 대폭 축소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미연합훈련이 16일 재개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규모는 다소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는 전날(14일)까지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마치고, 오는 16∼28일 본 훈련에 해당하는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시행한다.

이번 훈련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 훈련(CCPT) 방식으로 실시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한국은 물론 미국 본토 등에서 증원되는 미군 병력 규모가 크게 줄면서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형태 역시 야간훈련 대신 주간훈련 위주로 진행되면서 훈련 기간은 예전보다 2∼3일가량 길어졌다.

이번 훈련 기간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2단계 검증 절차라고 할 수 있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일부 검증과 FOC 예행연습 등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FOC 검증을 마치고 내년에 최종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거쳐 2022년 안에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FOC 검증을 신속히 마무리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작권 전환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은 한미연합훈련의 성격에 대해 “양국 병력 간 신뢰와 숙달,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훈련은 한미 간 모든 전문병력이 신뢰, 숙달,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뤄지는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행사”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0.7.27 (출처: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0.7.27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북한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잠자는 범을 건드리는 어리석은 불장난”이라며 “조선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공식매체 대신 조선신보를 통해 우회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신보는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강행되는 미남합동군사연습은 기필코 조선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잠자는 범을 건드릴 수 있다”며 “긴장격화의 장본인은 항상 미국과 상전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동조해 춤추는 남조선당국”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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