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 용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 용인=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현행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3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38명 가운데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128명이 지역발생 사례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1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1일(126명)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까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환자는 5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지역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으로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경기도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4일 오후 11시까지 무려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최다 기록을 또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현재 용인 우리제일교회 예배 참석 신도와 가족 등에 대한 전수조사 중이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도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어서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의 이날 신규 확진 환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48명, 양평 마을잔치 관련 31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명, 고양 반석교회 1명, 용인 기쁨153교회 1명, 해외유입 2명, 감염경로 미확인 4명 등이다.

이에 경기도는 우리제일교회를 비롯해 최근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날부터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지난 5월 집합제한 조치를 중단했던 PC방, 다방, 목욕장, 학원·교습소 등 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는 집합제한 명령을 다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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