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김정은 ‘외부 지원 불허’ 결정에 입장 밝혀

“남북 물물교환, 한미워킹그룹 협의 사안 아냐”

리병철, 김덕훈 교체 배경엔 “의도 언급은 부적절”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홍수로 피해가 심각하지만 외부 지원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고 북한의 수해 피해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던 중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않으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조 부대변인은 ‘북한이 외부지원을 불허하는 이유가 혹여 지원 과정에서 코로나19 유입 등 그런 우려 때문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오늘 북한 매체는 관련 보도 부분에 ‘악성비루스 전염병이 더욱 악화하는 상황에서 큰물 피해와 관련한 어떤 외부적 지원도 받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며 “관련해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영 장관이 추진하는 남북 물물교환과 관련해서도 “기본적으로 한미워킹그룹에서 협의할 사안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필요하다면 미국 측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 피해규모를 102억원으로 잡는 건 너무 낮게 추정한 게 아니냐’는 물음엔 “102억원으로 추산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13일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김재룡 내각총리를 김덕훈으로 교체하고,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김덕훈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새로 임명한 데 대해선 “주요 인물의 보직 변경과 관련해서 그 의미나 의도 등을 정부가 예단해 언급하는게 적절치 않음을 양해해 달라”며 평가를 자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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