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이 올 수 있도록 사랑을 실천하고, 화해와 평화 정착의 사명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지난 12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종교인이 추구해야 할 자세를 밝혔다.

이들은 세계식량계획(WFP)에서 북한의 식량 상황을 파악한 결과, 100만톤(t)의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도 대북 식량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또한 정부와 국민의 힘을 다해 구호의 손길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나라 종교는 공통적으로 ‘이웃 사랑과 이웃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종교의 중심 가르침인 ‘화해와 평화’도 도모해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종교인들이 사랑 섬김 화해 평화 등을 제대로 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성하며 이제부터라도 ‘생명과 평화를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앞장서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인들이 더 이상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알고도 지키지 못하는 일들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은 “현재 북한 주민은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며 “군대에도 식량이 부족해 군인들이 강도로 돌변해 주민의 식량을 약탈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북한 실상을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지진에 감정을 추스르고 인도적 지원을 한 것처럼 북한주민을 돕는 일도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인들은 사회에서 드러내지 않으며 많은 봉사나 후원을 하고 있다. 이처럼 대북지원도 종교인들의 하나된 힘을 요구하고 있다. 5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의기투합해 정부와 국민에 대북지원을 촉구한 것이 하나의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종교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