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소싸움에도 여러 가지 기술과 경기규칙이 있어 이를 알고 본다면 더욱 흥미로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싸움소가 되는 기준은 꽤 까다롭다. 눈이 작고 매서워야 하며, 뿔 사이 간격은 좁고, 목은 굵고 길어야 한다. 또한 몸이 반듯하고 꼬리가 길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갖춰 선발된 싸움소들은 2~3년 정도 훈련을 받아 기량을 쌓게 된다.

소싸움의 기술에는 밀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옆치기(배치기) 뿔걸이 뿔치기 들치기 연타 8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밀치기는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기본 기술로 싸움소의 기초체력과 특유의 뚝심을 필요로 한다. 머리치기는 뿔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헤딩하는 정면 머리 공격으로, 소싸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으며 뿔치기는 뿔을 좌우로 흔들어 상대의 뿔을 치며 공격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뿔치기 뒤에 머리치기로 이어지는 연속공격을 하기도 하는데 승률이 높은 연타 기술이다. 뿔걸이는 상대방 뿔을 걸어 누르거나 들어 올려 상대 소 목을 꺾는 적극적인 공격 방법이다.

또 목치기는 상대 소의 목을 공격하는 기술로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되며, 옆치기는 상대 소의 옆구리 쪽 배를 때려 경기를 마무리하는 결정적인 공격술이다. 들치기는 머리를 상대 목에 걸어서 공격하며 싸움소의 노련미와 강한 체력을 엿볼 수 있다.

소싸움은 심사위원장 1명과 심사위원 2명 총 3명의 심판원에 의해 승패를 판가름한다. 승패의 당락은 간단하다. 어떤 소가 먼저 머리를 돌려 달아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만일 소가 대전 중 대항을 거부하고 후퇴하는 경우 1분 이상 경과할 시 패자로 결정되며 대전을 명한 뒤 15분이 지나도 응하지 않으면 쌍방 모두 기권 또는 일방 패자로 판정한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대회 5~6일 전부터 소 주인은 소가 경기장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킨다. 소는 ‘자기 땅’이라는 인식을 하면 월등히 싸움을 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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