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확산 진원지 도쿄도 사흘 연속 200명대 돌파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 추가로 발생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오사카부 등 도시에서 시작돼 지방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14일 일본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에 발생한 신규 환자가 1000명대를 돌파했다.

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재유행 진원지인 도쿄도에서 206명, 오사카부 177명, 후쿠오가현 144명, 사이타마현 123명, 아이치현 109명, 오카니와현 97명 등 전국적으로 114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추가로 받았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7시 20분 기준 누계 확진자는 총 5만 3287명이다.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으로 200명대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가 107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확진자는 가정이나 유흥가, 직장 등을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대학교 기숙사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도쿄도는 관내 감염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최대한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또 여름휴가 기간에도 밖으로 여행이나, 귀성, 먼거리 외출 등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제2도시 오사카부도 새로 177명이 추가로 감염돼 연속 100명대를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 도중 확진된 사람을 포함하면 총 5만 257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스세스호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조원 확진 환자 712명을 포함하면 확진자는 총 5만 3287명이다.

일본 국내 확진자 중 이날 4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70명이다. 크루즈선 승선사망자 13명을 추가하면 사망자 수는 1083명으로 늘어난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확진 환자 등 5만 2575명의 분포도를 살펴보면 도쿄도가 1만 6680명으로 전체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공항 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한 688명,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사람과 정부직원, 검역관 등 173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 확진자는 13일 기준 일본 내에서만 203명으로 급증했다.

병세가 호전돼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일본 내에서 걸린 확진자 중 3만 6134명, 다이아몬든 프린세스 승선자가 659명으로 총 3만 679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작은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 대신 큰 사이즈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교도통신) ⓒ천지일보 2020.8.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작은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 대신 큰 사이즈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교도통신) ⓒ천지일보 20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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