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제공: 농협금융)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제공: 농협금융)

디지털 추진현황 진두지휘

인도 금융시장 진출 성공

내실중심 경영관리 중점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 4월 연임에 성공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상반기 약진을 통해 하반기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경영슬로건으로 디지털 경영혁신, 사회적 책임경영, 글로벌 가속화 등의 아젠다를 담은 ‘새로운 10년, 디자인 농협금융’을 선포했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 경영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가 일상화되고 사업 연속성 확보가 생존의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 가속화 폐달을 밟고 있는 것.

이를 위해 농협금융 내 디지털혁신국을 설치하고 외부 데이터 전문가를 수혈하는 등 전사적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고객경험혁신, 자산관리, 마이데이터 등을 선행과제로 분류해 집중 추진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디지털 전환(DT) 사업과 관련해 전시에 준하는 추진태세 전환을 지시하며 ‘디지털 리더십’을 계열사 CEO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DT선행과제 소관 팀과 소통하며 문제점 발견 시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DT 추진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농협금융은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농협금융만의 강점인 하나로마트·NH멤버스 등 유통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데이터와 연계하고 여기에 외부 비식별 정보까지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금융사 최초의 시도다. 최근 농협은행과 증권 계열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한다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빅데이터 기반 은행 자산관리서비스 ‘금융생활 PEEK’와 행동데이터 금융상품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시장 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협금융은 인도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비료협동조합인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과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 농협금융의 자회사인 NH농협캐피탈은 IFFCO 산하 트랙터 금융전문회사의 지분 약 25%를 확보하고 현지 농기계 구매 및 담보대출 사업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농협캐피탈은 연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트랙터 시장인 인도에서 약 3만 6천개의 농업 관련 협동조합을 회원사로 둔 IFFCO의 영업채널과 사업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농협금융은 글로벌 시장에서 2025년까지 자산 6조원, 당기순이익 1600억원, 해외 네트워크 13개국 28개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자산은 1조 3565억원, 당기순이익 289억원, 해외 네트워크 9개국 16개를 보유했다.

김광수 회장은 “글로벌사업은 단기적인 성과위주의 과도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며 내실중심 경영관리를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도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8.8% 증가한 571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 회복 영향 덕분이다. 올 당기순이익은 9102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우리금융그룹을 제쳤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납부하는 분담금(농업지원사업비)이 총 2141억원이었는데 이를 반영하기 전 기준으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599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사회 전반의 피해와 고통 분담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범농협 차원에서 개인 및 영세사업자·중소기업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5억원,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화훼류 소비 촉진운동’에 적극 동참해 총 10억원 규모를 목표로 꽃 소비를 이끌어냈다. 농협은행은 6천억원의 긴급 자금을 마련해 영세관광사업자·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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