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지난 12일 학교면 월산리 일대에서 왕우렁이 수거 시연회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0.8.13
전남 함평군이 지난 12일 학교면 월산리 일대에서 왕우렁이 수거 시연회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0.8.13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이 지난 12일 학교면 월산리 일대에서 왕우렁이 수거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연회에는 친환경단지 생산 농가, 함평군우렁이생산자협의회 회원,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농수로와 배수로 등에 산재해 있는 왕우렁이를 수거하고 논 주변에 쌓인 알들을 제거했다. 또 개체 수 증가에 따른 생태계 교란 등의 장기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친환경 쌀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왕우렁이 수거 요령을 교육했다.

왕우렁이 농법은 왕우렁이의 초식 특성을 이용해 잡초를 제거하는 친환경 농법이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비용과 노동력 절감은 물론 자연 생태계 보존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군은 총사업비 7억 3700만원을 투입해 관내 4145 농가 6202㏊에 벼농사 제초용 왕우렁이 74t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 변경된 정부 지침에 따라 농가별 왕우렁이 차단 망 설치를 의무화하고 왕우렁이 일제 수거 기간을 별도로 지정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계속된 기후 온난화로 인해 왕우렁이의 월동이 가능해지면서 호수·하천 등으로 유입된 왕우렁이가 토종우렁이의 개체 수를 위협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왕우렁이 농법 사용과 생태계 피해 예방을 위해 농가별 왕우렁이 수거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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