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기후재앙, 하늘에 석고대죄할 것은 없나
[천지일보 사설] 기후재앙, 하늘에 석고대죄할 것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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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지구촌 대멸종 시작’은 사실이었다. 지난해 툰베리의 유엔연설이 예언처럼 적중해 재조명되고 있다. 불과 10대 소녀는 어떻게 지구의 환경변화를 그토록 정확히 인지하게 된 걸까. 툰베리는 당시 연설 중에 행동하지 않는 지구촌 정상들을 맹비난했다. 문제는 이 십대 소녀의 우려가 2020년 모두 현실로 우리 앞에 도래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역대 최장 장마와 산사태를 겪고 있고, 오스트레일리아는 무려 6개월간 이어진 산불로 10억 마리의 동물이 희생됐다. 방글라데시는 홍수로 160여명이 사망했고, 메뚜기가 아프리카와 인근지역을 뒤덮어 하루 3만 5000여명의 식량을 해치웠다. 여기에 이미 확진자 2000만명이 넘어선 코로나19는 잦아들 조짐이 없다. 백신이 거론되고 있으나, 러시아 백신은 신빙성이 의문이고 예기치 못한 돌연변이까지 나와 백신 무용지물설이 벌써 나도는 지경이다.

인간의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천재지변과 전염병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천손사상을 지닌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임금이 자신의 부덕함을 인정하고, 백성을 괴롭힌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하늘에 제를 올려 석고대죄했다. 신의 존재유무를 떠나 분명 그런 마음가짐은 더 나은 정치를 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지도자들은 천재지변이 닥쳐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176석의 거대 여당은 오직 지지율이 떨어질까 정권을 놓치게 될까만 신경쓰는 모양새다. 정책에 깊은 고민과 시뮬레이션없이 부동산정책을 하루가 멀다하고 내놓더니, 집값을 잡기는커녕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게 만들었다. 권력이 쇠하는 지름길이 있는데 인재를 멀리하고 무능력한 인사를 가까이 두면 된다.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내로남불’ 행보만을 보자면 지금까지 이런 정부는 없었다. 올해 유독 많이 일어나는 천재지변을 명분 삼아서라도 위력으로 무고한 국민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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