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8.3.30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8.3.30

외교부 “확인해줄 사항 없어” 답변 신중

한중 정상, 지난 통화에서 방한 공감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방한 일정을 물밑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서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했지만 방한 사실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외교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논의를 위해 양제츠 정치국원이 이르면 내주 방한할 예정이다. 이날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양제츠의 방한을 묻는 질문에 거듭 “확인해줄 것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지만 방한하지 않는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월 한중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위해 시 주석의 방한은 중요하다”고 했고, 시 주석은 “올해 안에 방한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이달 중 한중 외교 당국자 간 논의 일정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시 주석의 방한 일정에 대해 “올해 내 조속한 방문이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적정한 시기에 추진한다는 입장에서 중국 측과 지속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지난 2018년 3월 시 주석을 대신해 문 대통령을 접견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해법 등을 논의했다. 이후 같은 해 7월에는 비공식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남북 및 한중 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양 정치국원의 방한이 확실시 되면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한 사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북관계, 북미정상회담 재개 등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로 악화된 한중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논의와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중협력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 정치국원이 방한하면 문 대통령은 물론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새 안보라인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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