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의 월풀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연설을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의 월풀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연설을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출처: 뉴시스)

종료 6개월 앞두고 재청원

삼성·LG “영향은 없을 듯”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 상반기 세계 가전시장에서 LG전자에 1위 자리를 내어준 미국의 월풀이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이달 초 미국 ITC에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연장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세이프가드는 수입업체가 제품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국내 제조업체가 피해를 봤을 때 발동되는 조치로 미국의 세이프가드는 월풀의 청원으로 2018년 2월 7일 발효됐다. 기한은 내년 2월까지다.

세탁기 세이프가드로 대형 가정용 세탁기 완제품 기준 수입물량 120만대까지는 16%, 그 이상은 40%의 관세가 매겨진다.

월풀의 이번 연장 청원은 미국 내 세탁기 시장을 한국 브랜드가 점령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풀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40억 4200만 달러(약 4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내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16%인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1%, 17%를 기록해 월풀을 앞질렀다.

업계는 세탁기 세이프가드 연장 신청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내 세탁기 공장을 통해 대부분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월풀 세탁기 생산 공장을 찾아 세탁기 세이프가드를 언급하며 보호무역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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