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 부족(PG)[제작 이태호] (출처: 연합뉴스)
북한 식량 부족(PG)[제작 이태호] (출처: 연합뉴스)

산하 경제연구소 보고서 공개

하루 권장량 미만 섭취시 부족

식량 사정 열악한 국가 중 하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주민 10명 중 6명이 음식을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농무부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13일 미국 농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농무부 산하 연구소는 지난 10일 발표한 연례보고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0-2030’에서 올해 북한 주민의 60% 가량인 약 1530만명이 식량부족 상태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460만명(57.3%)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농무부와 유엔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하루 기본 열량을 2100칼로리로 보고, 권장량을 맞추지 못하면 식량 부족 상태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10년 뒤인 2030년에도 북한 주민의 45%가량이 식량 부족 문제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전망해 우려를 자아냈다.

아울러 농무부는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예멘을 아시아에서 가장 식량사정이 열악한 3개국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한편 미 농무부가 지난해에 발표한 같은 보고서에서는 식량 부족을 겪는 북한 주민의 비율을 57%, 1460만명으로 분석했는데 1년 만에 70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농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는 미 정부가 해외 식량 원조를 결정하는 데 참고 자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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