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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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선아 기자] ‘고금리 재테크’는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고금리 예금 상품을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죠. 재테크 고민은 필수가 됐습니다. 그런데 오늘날뿐 아니라 조선 시대에도 재테크가 있었단 걸 아시나요.

●사채수준인 장리 성행

유교국가인 조선은 신분 격차가 심했습니다. 농업 국가였고 조선 후기까지 상공업은 천시됐죠. 이런 환경에서 돈을 불린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겠지만 조선에서도 재테크가 이뤄졌습니다. 오늘날 돈과 같은 개념인 ‘쌀’로 말이죠.

조선 시대 재테크는 ‘장리’를 통해 이뤄졌답니다. 쌀을 돈으로 놓고 이자를 부쳐서 쌀을 불리는 방식으로요. 보통 봄에 곡식을 빌려주고 가을 추수 때 빌려준 곡식을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평균 이자율이 무려 50%나 됐습니다. 거의 사채 수준이었죠. 결국 쌀 두 가마를 빌리면 세 가마를 갚아야 하는 꼴입니다.

농민 입장에서는 보릿고개를 겨우 넘기고 가을 추수 때 원금과 이자를 갚고 나면 그해 먹을 게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조정에서는 ‘이자제한법’을 뒀습니다. 세종은 연 10%, 월 3%를 넘지 못하게 했고, 영조는 돈이나 곡식 구분 없이 연 20%를 넘지 못하게 제한했습니다.

조선 시대 재테크 방법에는 토지와 노비를 통한 재산 증식도 있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조선 양반가의 치산과 가계경영’ 자료에 보면 연동 해남 윤씨 집안은 특정 지역의 토지를 집중해서 매입했습니다. 재산 상속 시에도 지역 단위로 물려줘 재산을 지켜나갔습니다.

●최초의 재테크 서적

우리나라의 최초의 재테크 서적은 조선 영조 때 명문가의 서자였던 이재운(1721~1782)이 쓴 ‘해동화식전’ 입니다. 이 책에는 조선 시대 일반 경제관념을 뒤집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책은 첫머리부터 “청빈이나 안빈낙도를 따르는 삶은 옳지 않다”고 말하며 당시 유교사회에서 추구하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합니다. 그러면서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벼슬보다 낫다”고 주장합니다. 또 “관직에 오르는 것보다 중한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농업국가에서 상업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재산을 불리는 법과 부자 유형까지 기술했습니다. 책에는 최고의 재테크 방법으로 ‘치산’을 잘해 재산을 불리는 방법을 꼽았습니다. 아끼고 절약하는 법, 변화를 일으켜 형통하는 방법 등도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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