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2일 집중호우로 한강 지류인 청미천 수위가 계속 상승해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가 청미천 주변 지역에 홍수특보를 발령하고 한강 여주, 이천 지역 주민을 상대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 여주시 청미천 원부교 지점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이 지역에 내려진 홍수특보가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격상됐다. 오전 11시 20분에는 여주시 청미천 흥천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2일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과 충북 음성군 감곡면 사이에 흐르고 있는 청미천 모습. 청미천 옆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독자제공) ⓒ천지일보 2020.8.2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2일 집중호우로 한강 지류인 청미천 수위가 계속 상승해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가 청미천 주변 지역에 홍수특보를 발령하고 한강 여주, 이천 지역 주민을 상대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 여주시 청미천 원부교 지점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이 지역에 내려진 홍수특보가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격상됐다. 오전 11시 20분에는 여주시 청미천 흥천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2일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과 충북 음성군 감곡면 사이에 흐르고 있는 청미천 모습. 청미천 옆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독자제공) ⓒ천지일보 2020.8.2

야권 반격에 나선 환경부

“보, 오히려 수위 상승시켜”

성난 야권 “대통령 눈치보냐”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때아닌 4대강 사업의 홍수예방 효과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물 관리를 담당하는 환경부가 12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보는 홍수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22조원을 들여 2009~2013년에 진행한 사업이다.

환경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을 통해 ‘4대강 사업 및 보의 치수 영향 관련 조사·평가 자료’를 공개하면서 그간의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이는 ‘최근 4대강 보 덕분에 일부 지역에 홍수 피해를 막았고, 4대강 사업에서 빠진 섬진강이 이번 집중호우로 큰 홍수 피해를 겪었다’는 보수야권의 주장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환경부는 그 근거로 2014년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조사결과, 2018년 감사원 감사결과, 2019년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의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안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댐과 하천 관리 일원화를 해결책으로 내놨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는 오히려 수위를 일부 상승시켜 홍수 소통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민간 전문가와 함께 실증적 평가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0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환경부의 판단에 강하게 반발했다. 추경호 통합당 의원은 “도대체 누구한테 물어보고 그런 결론을 내냐. 책상에 앉아서 단정하지 말고, 실제 사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라”며 “4대강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면, 가뭄과 홍수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조해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환경부 모두 기본이 안 된 얘기를 한다. 대통령 눈치 보고 한 얘기밖에 안 된다. 정말 엉터리”라면서 “대통령이 보가 홍수예방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자고 했는데,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럴 수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전문가 집단인데 그러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출신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댐이 있는 지역은 보가 없을 경우 상류에서 물이 한꺼번에 내려갈 때 홍수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홍수 예방 효과가 있는 건데, 그걸 없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는 무조건 4대강 사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이 재평가 해보자고 하니 환경부에서 그런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모습 바뀐 낙동강(대구=연합뉴스) 정부가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대구시 달성군 강정고령보에 녹조가 끼어있는 모습(위 사진)과 29일 강정고령보 모습(아래 사진)
모습 바뀐 낙동강(대구=연합뉴스) 정부가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대구시 달성군 강정고령보에 녹조가 끼어있는 모습(위 사진)과 29일 강정고령보 모습(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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