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정문 (제공: 청주대학교) ⓒ천지일보 2020.8.12
청주대 정문 (제공: 청주대학교) ⓒ천지일보 2020.8.12

[천지일보 청주=박주환 기자] 청주대학교(총장 차천수)는 올해 1학기 수업료의 약 7.1%를 학생들에게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별장학금은 1학기 수업료 중 학생이 실제 납부한 금액의 7.1%이며 총 18억여원에 달한다.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특별장학금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1학기 학부 재학생 8000여명에게 1인 평균 23만원의 특별장학금이 현금으로 지급된다.

청주대는 학생 대표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는 이번 특별장학금이 2학기 등록금에 활용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 전 학부모들에게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장학금 지급을 위해 청주대는 적립금과 각종 사업예산 절감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통 분담 차원에서 교직원의 자발적인 모금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우 청주대 총학생회장은 “대학본부측과 다섯 차례 이상 간담회를 갖고 많은 의견을 개진했다”라며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쉽지 않은 학교 재정 상황에서도 타 사립대학과 달리 학생이 희망하는 특별장학금 전액 현금 지급 등 많은 부분을 수용해 준 학교 측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차천수 청주대 총장은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경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지만 국가적 재난사태 극복과 학생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이번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라며 “장학금 재원은 적립금과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금액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으로 진행되는 2학기에는 온라인 수업의 질(quality)을 높이기 위해 교내 네트워크망 개선, 서버 교체, 쌍방향 온라인수업 프로그램 구매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대면 수업에서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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