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민주노동당(민노당) 강기갑 의원에게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러한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장본인이 김 본부장인데 지금 누구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인가”라며 김 본부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이 부결되는 과정에서 김 본부장은 강 의원에게 “강 의원, 공부 좀 하고 이야기하십시오”라고 지적했고, 이에 강 의원은 “당신은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양반이 돼서 (협정문을) 이렇게 불일치, 엉망진창으로 만든 거야”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각 국과의 FTA 협상마다 굴욕협상과 오번역 논란을 일으키고, 국민을 안하무인으로 여기는 김종훈 본부장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김 본부장은 강 의원은 물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노당도 “국회의 회의장에서, 그것도 취재진과 의원들이 버젓이 보는 앞에서 통상업무를 책임지는 수장이 국회를 욕보인 것”이라고 김 본부장을 질타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김 본부장은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해서 번역오류를 밥 먹듯이 일삼았는가”라며 “오늘 행동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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