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이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에 대해 보도하며 한국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천지일보 2020.8.12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이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에 대해 보도하며 한국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천지일보 2020.8.12

7월 기본설계 마무리, 연말 보고서 제출예정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에 대해 보도하며 한국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해수면 상승과 지하수 개발 등에 따른 지반 침하 문제로 자카르타 해안의 경우 연평균 18㎝씩 지반이 내려앉고 있어 해안 제방을 쌓아도 바닷물이 제방위로 넘어 들어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를 새만금방조제 축조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에 맡겼다.

공사는 지난 2016년 말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약 90억원에 수주를 받아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7월에 마무리했다.

자카르타 대방조제 기본설계 조감도.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천지일보 2020.8.12
자카르타 대방조제 기본설계 조감도.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천지일보 2020.8.12

수해방지라는 목적에 맞게 ‘자카르타 대방조제’는 중간에 5개의 교량을 연결해 총 21.1㎞ 중 3.4㎞ 구간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개방형 방조제로 구상했다.

오는 연말까지 제출할 최종보고서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결정하게 되면 4조원이 넘는 세부설계와 방조제 건설공사를 비롯해 16조원 규모의 내부농지조성에 대해 한국 건설사들이 수주하는 데 더 유리할 전망이다.

실제 설계 추진현황과 향후 사업추진계획에 대해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유력 언론 매체인 미디어 인도네시아(Media Indonesia), 템포 (Tempo), 사츄 뉴 누싼따(Satu New Nussantar) 등에서 공사의 방조제 설계 현황 등을 집중 보도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 1976년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댐 개발, 수자원관리, 관개·배수개선, 홍수조절사업 등 54개 사업을 수행하며 농업 인프라에 대해 협력을 계속해 왔다.

김인식 사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네덜란드가 아닌 우리에게 설계를 맡긴 것은 새만금 같은 대규모 방조제 축조 경험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재 추진중인 까리안 댐 사업과 무리짠 관개현대화사업 설계를 원활히 마무리하고 농경지개발을 통한 식량 개발에서도 양국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