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합천군 율곡면 두사마을을 찾은 김경수 지사와 문준희 합천군수가 마을 주민으로부터 침수 당시 상황을 전해 듣고 있다.(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8.12
12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합천군 율곡면 두사마을을 찾은 김경수 지사와 문준희 합천군수가 마을 주민으로부터 침수 당시 상황을 전해 듣고 있다.(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8.12

김 지사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
합천군 율곡면·쌍책면 수해 현장 방문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김경수 지사가 12일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과 쌍책면을 잇달아 방문해 문준희 합천군수와 주민들로부터 침수 당시의 상황과 피해 현황을 전해 들었다.

김 지사는 “피해의 원인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율곡면 낙민천 제방 붕괴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합천댐 방류로 인한 황강 유역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문 군수는 “합천댐의 상시만수위가 176m, 홍수위가 179m인데 집중호우 당시 수위가 178m까지 높아졌고, 평소 방류량이 초당 20t 안팎인데 2700톤(t)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침수피해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문 군수와 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율곡면 두사마을로 이동한 김 지사는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 39사단(사단장 소장 박안수)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쌍책면 건태마을을 찾아 침수 가옥을 둘러보고 마을 이장과 주민에게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건태마을에는 경남도 서부청사 직원 50여 명을 비롯해 도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회장 김종길) 활동가들이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12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침수피해를 본 합천군 쌍책면 건태마을 찾은 김경수 지사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8.12
김경수 지사가 비를 맞으며 침수피해를 본 합천군 쌍책면 건태마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8.12

합천군은 지난 6~10일까지 이어진 비에 누적 강우량 367mm를 기록했고 136건의 공공시설에 256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14개 농가 축사 침수로 한우 323마리, 돼지 3000마리, 염소 42마리가 희생됐고 주택 침수 82건과 비닐하우스 300동을 비롯해 6개면 435ha의 농경지 침수가 발생했다.

김 지사는 13일 낙동강 제방 유실로 침수피해를 본 창녕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원인을 정밀히 조사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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