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월 9일(현지시간) 화상 회의에 참석한 모습. (출처: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월 9일(현지시간) 화상 회의에 참석한 모습. (출처: 뉴시스)

러시아는 자국이 세계 최초로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깎아내리기 위해 서방이 조직적인 정보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11일(현지시간) 한 온라인 회의에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서방의 안전성 우려 제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백신에 대한 조직적이고 신중하게 준비된 정보 공격이 약품 개발과 관련한 러시아의 접근법에 대해 불신을 키우고 정확성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러시아 백신에 대한 여러 서방국들의 정치화된 접근법은 그들 시민의 생명을 위험에 몰아 넣는다"며 러시아가 입증된 방식으로 백신 개발과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는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이날 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미국과 독일의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백신이 최종 단계인 3상 임상 실험을 거치치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러나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두 딸 중 하나가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타릭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각 나라가 자체적인 의약품 사용 승인 기관을 갖고 있다면서도 안전성과 효능을 보장하려면 WHO의 사전 적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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