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장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 키웠다”
美보건장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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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에이자(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9일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에이자 장관 측은 이번 방문을 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대만과의 협력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AP통신,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사실상 대(對)중국 견제 차원이라고 해석을 내놓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앨릭스 에이자(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9일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에이자 장관 측은 이번 방문을 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대만과의 협력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AP통신,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사실상 대(對)중국 견제 차원이라고 해석을 내놓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대만을 방문 중이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11일 국립대만대학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세계에 경고하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협력할 기회가 있었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했고 이 선택의 비용은 매일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정보 공유를 거부하고, 목소리를 내는 의사들에 재갈을 물리고, 세계가 대응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이나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면 쉽게 퇴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성, 투명성, 협력을 통한 대만의 바이러스 퇴치 접근법은 바이러스가 시작된 나라(중국을 지칭)와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어느 나라가 기원이냐가 아니라 그 나라가 어떻게 대처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미국은 중국이 초기 사태를 은폐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졌다고 주장해 왔다.

에이자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에 굽실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만을 WHO의 의사결정 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배제시키며 정치적으로 따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WHO를 더욱 효과적인 기구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사와 개혁에 맞서 로비했다"며 중국 공산당이 공중 보건 목표가 아닌 정치적 이익 확보를 위해 영향력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에이자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보건 협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이번주 대만을 공식 방문 중이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의 공식 단교 이래 미 최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이다. 그는 전날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담했다.

중국은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은 미국과 중국이 1970년대 합의한 '하나의 중국'(대만이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 원칙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WHO는 지난 5월 WHA 총회에서 대만에 대한 옵서버(observer·참관국) 자격 부여 논의를 유보했다. 미국은 WHO가 중국의 압력 때문에 대만을 WHA에서 배제시켰다고 규탄했다.

대만은 친중 성향의 마잉주 총통 집권 기간인 2009~2016년 옵서버로 WHA에 참여했지만 2016년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 총통이 취임한 뒤 중국의 반대로 자격을 상실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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