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현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치료제로 13건, 백신으로 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1일 현재까지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은 지난달 22일 발표된 후 2건(레비프, GX-I7)이 추가돼 2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치료제가 18건, 백신이 2건이다. 8월에 코로나19 치료제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레비프(인터페론)를 지난 4일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병용 임상을 승인했고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GX-I7(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도 지난 7일 임상(1b상)을 승인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항바이러스제 ▲면역조절제 등으로 구분된다. 항바이러스제는 체내 유입된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작용을 약화시키는 의약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 몸속에 유입된 바이러스가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를 통해 세포 안으로 침투해 세포 안에서 많은 수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고 새롭게 만들어진 바이러스는 세포 밖으로 다시 나와 다른 세포에 침투하는 과정을 거친다.

현재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는 이런 과정 중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경로를 막거나 세포 안에서 유전 물질을 만드는 증식 과정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임상에 돌입한 항바이러스제는 알베스코, 레보비르, 피라맥스, 나파모스타트(후탄, CKD-314), 카모스타트(CG-CAM20, DW1248), CT-P59, 인터페론(Rebif) 등이다.

면역조절제는 면역 작용을 조절해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약품으로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 면역 작용과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밝혀지면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면역조절제엔 항염증제와 면역증강제가 있다. 항염증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면역 작용을 조절,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사이토카인)이 많이 분비된다. 이로 염증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 폐 조직 등 정상 세포의 손상과 함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이어져 체내 산소 부족으로 장기 등이 손상되는데 항염증제는 이런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사이토카인)을 억제, 정상 세포의 손상 등을 차단한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임상시험 중인 항염증제는 페로딜 외에 바리시티닙, EC-18 등이다. 면역증강제는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GX-I7’이 면역증강제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백신 2건은 미국의 이노비오가 개발하고 국내에서 국제백신연구소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INO-4800’과 제넥신의 ‘GX-19’ 임상이 각각 진행 중이다.

한편 식약처는 외국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이버멕틴, 카모스타트, 인터페론처럼 항바이러스제나 덱사메타손, 토실리주맙, 사릴리주맙 같은 면역조절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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