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홍콩의 한 신문 판매점에서 홍콩 시민들이 반중(反中) 매체 빈과일보를 지지하는 표시로 이 신문을 사고 있다. 이 신문 1면에는 사주인 지미 라이가 전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는 모습이 실려 있다. 경찰은 지미 라이 체포에 이어 빈과일보 사옥도 압수 수색을 해 새로운 보안법 시행을 확대하고 반중 언론에 대한 압박을 높이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두려움을 높였다. (출처: 뉴시스)
11일 홍콩의 한 신문 판매점에서 홍콩 시민들이 반중(反中) 매체 빈과일보를 지지하는 표시로 이 신문을 사고 있다. 이 신문 1면에는 사주인 지미 라이가 전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는 모습이 실려 있다. 경찰은 지미 라이 체포에 이어 빈과일보 사옥도 압수 수색을 해 새로운 보안법 시행을 확대하고 반중 언론에 대한 압박을 높이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두려움을 높였다. (출처: 뉴시스)

11일 홍콩의 신문 가판대들 앞에는 하루 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홍콩 언론계의 거물 지미 라이(黎智英)가 발행하는 빈과일보(蘋果日報)를 사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었다. 언론 자유를 지지하기 위한 홍콩 시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빈과일보 2부를 산 마이클 훙은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과일보 가격은 1부에 10홍콩달러((약 1530원)이다.

한 신문가판대 주인은 이날 빈과일보 200부를 팔았다고 밝혔다. 보통 판매 부수는 하루 100부 정도인데 2배나 팔린 것이다.

홍콩 경찰은 하루 전인 10일 최소 200명을 동원해 지미 라이의 빈과일보를 발행하는 넥스트 미디어 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 수색을 단행했다. 지미 라이와 그의 두 아들, 그리고 회사의 임원 여러 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지미 라이 외에도 민주주의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周庭) 등 홍콩 민주화 운동가 여럿이 체포돼 홍콩 당국이 새 법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하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11일에 보통 발행부수 10만부의 5배에 달하는 50만부를 발행한 빈과일보는 1면 머릿기사를 통해 "우리는 지미 라이의 체포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빈과일보 2부를 산 킴 야우는 "양심을 가진 홍콩인이라면 모두 홍콩을 지지하고 빈과일보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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