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밤새 서부경남 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8일 진주시 남강변 둔치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는 8일 새벽 4시경부터 진주 본류 방면으로 남강댐 수문 3개소에서 초당 600톤을, 사천만 방면으로 수문 12개소에서 초당 5400톤을 방류중이다. ⓒ천지일보 2020.8.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밤새 서부경남 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8일 진주시 남강변 둔치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는 8일 새벽 4시경부터 진주 본류 방면으로 남강댐 수문 3개소에서 초당 600톤을, 사천만 방면으로 수문 12개소에서 초당 5400톤을 방류중이다. ⓒ천지일보 2020.8.8

기상청 “중순까지 이어질듯”

집중호우로 사망·실종 ‘42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중부지역의 장마가 11일로 49일째 지속되면서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해 규모도 계속 불어나 사망·실종은 42명, 시설피해는 총 2만여건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이 이날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장마가 가장 늦은 날짜까지 이어지게 됐다. 기상청은 오는 16일까지 중부지방의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늦게까지 이어지는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마 기간도 올해가 이날로 역대 최장 기록과 같아졌다. 중부지방의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돼 이날 기준 49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달 중순이 돼야 장마가 끝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 기록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 기간이 늘어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전체 피해상황을 종합한 결과, 사망·실종은 42명(사망 31명, 실종 11명)이다.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4명, 실종 2명) 등 사고 인명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349세대 7512명이 발생했다. 이들 중 3046명은 여전히 친·인척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 7132㏊에 달한다.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이 지역에만 이재민 2902세대 5012명이 발생했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지에선 총 1907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11일간 시설피해의 경우 2만 826건이 보고됐다. 이 중 공공시설이 8470건이며, 사유시설은 1만 2356건이다. 시설피해 2만 826건 가운데 56.1%인 1만 1692건에 대해선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도로·철도 등 교통통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광주-대구선, 호남선 등 고속도로 2곳을 비롯해 부산·충북·전남 등 일반도로 71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또한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장마가 40여일간 이어지는 10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이 빗물에 잠겨있다.ⓒ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장마가 40여일간 이어지는 10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이 빗물에 잠겨있다.ⓒ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