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7명 나온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가 일시 폐쇄돼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7명 나온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가 일시 폐쇄돼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시장 관련 감염 누적 확진자 총 9명

상인들과 저녁모임서 접촉 후 감염 추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케네디상가’에서 인근 대규모 상가인 ‘중앙상가’로까지 전파돼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대문시장 ‘중앙상가’에서 근무하는 상인 1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중앙상가는 즉시 폐쇄 조처됐으며 현장에서는 서울시 즉각대응반과 중구 보건소가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앙상가는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판매하는 종합 상가로 A·B·C 세 동으로 이뤄져 있다.

감염된 상인은 C동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C동 한 건물에만 515개 점포가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시에 따르면 상가회원으로 등록된 상인은 총 566명이다.

이 상가 확진자(서울 1693번)는 이달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케네디상가’ 상인(서울 1684번)과 지난달 30일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나 이날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서울 1693번 확진자는 무증상인 상태로 이후 계속 상가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의 확진일을 기준으로 이전 이틀간인 7~8일 중앙상가 방문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무증상인 상태에서 확진된 사례도 있어 이번 달에 상가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감염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남대문시장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케네디상가의 경우 건물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근무하는 상인들이 25명 내외로 그리 많지 않은 수다.

하지만 이번 중앙상가는 케네디상가보다 수십배의 규모로 확산 위험이 더 커진 셈이다.

앞서 케네디상가에서는 1층에서 근무하던 고양시 거주 여성이 이달 6일 최초로 감염됐고 같은 상가의 같은 층에서 일하는 7명이 지난 9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전날 중앙상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남대문시장에서 감염된 상인은 총 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확진자에 이어 양성 판정을 받은 그의 딸까지 포함하면 연관된 감염자는 10명으로 늘어난다.

방역당국은 이 시장의 첫 확진자인 고양시 여성이 앞서 집단감염이 나타난 반석교회 교인이어서 남대문시장 집단감염을 반석교회발(發)로 전파사례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 시장에 설치한 임시전별진료소를 이번 주말까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10일 기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방문자와 상인 총 21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05명이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천지일보 20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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