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별금지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별금지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9

보수 개신교계, 12일부터 차별금지법 철회 위한 기도회 개최
조계종은 13일 미래통합당사~더불어민주당사까지 오체투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기관으로 꼽히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보수 진영의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을 필두로 한 주요교단들이 12일부터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기도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기도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인원 동원 없이 각 기관 대표들만 참석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12일 오전 7시 서울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주관으로 열리는 기도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 오전 7시 서대문교회, 10월 15일 오전 7시 광림교회에서 각각 기도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교연도 같은 날 군포제일교회에서 광복75주년 건국72주년 감사예배와 차별금지법 반대기도회를 연다. 1부는 기도회, 2부는 감사예배, 3부는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로 진행하되 한교연이 주최하고 대한민국건국회, 군포시기독교연합회 등 5~6개 단체가 연합해 대회를 주관하기로 했다.

한교연은 차별금지법 반대 등에 대해 더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섬으로써 한국교회 보수로서의 선명성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기로 했다. 또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지역교회도 10일 성명을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기장 목포남부교회 신도 300여명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누구든지 신체적 사회적 조건 때문에 불합리한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법안이다. 그리고 23가지의 차별금지 사유에 대해 4가지의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23가지 차별금지사유에서 성적정체성, 성적지향, 종교 등이 들어있고 4가지 영역 중에 고용과 교육이 우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 염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정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와 차별금지법 제정연대는 13일 오후 1시 미래통합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사까지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오체투지’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체투지는 불교에서 절하는 법의 하나로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기후와 상관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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