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출처: 뉴시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출처: 뉴시스)

민주당, 11~13일 봉사활동

통합당은 광주 깜짝 방문

재난지원금 상향도 검토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연일 내리는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전국 수해 현장을 돌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음성, 전북 남원,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를 돌며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선다.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통합당은 지난 7일부터 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이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사전 예고 없이 전남 구례를 찾아 수해 피해를 점검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둑이 무너지면서 침수 피해가 막심한 수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통상적인 정치 행보지만, 통합당을 반기지 않는 호남 지역을 민주당 핵심 지도부보다 먼저 찾는 실행력을 보인 것이다. 이는 다음 대선을 위해 호남지역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초선 의원 58명 전원에게 전남 수해 현장 봉사활동에 참여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통합당 원내행정국은 지난 10일 초선 의원 58명 전원에 ‘전남 구례군 구례 5일장(1조)’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2조)’ 봉사활동 참여 알림 문자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이낙연 의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1일 집중 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음성군을 찾아 호우 피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이낙연 의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1일 집중 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음성군을 찾아 호우 피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1일은 주 원내대표 주도로 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하지만 통합당은 회의를 취소하고 초선 의원들과 함께 호남 수해 지역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구례군은 9일 오후 11시 기준 민가 주택 1182가구, 공공시설 11개소 등이 침수되고, 농경지 421ha가 물에 잠겨 가축 3650마리가 피해를 입은 구례군 봉사활동에는 김승수·김형동·유상범·윤희숙·이용·전주혜·정희용·조수진·한무경·황보승희 의원이 참여하고, 경남 하동군에는 강민국·권명호·박성민·전봉민·최형두·하영제 의원이 참여한다.

이번 정국에서 통합당은 민주당보다 한 걸음씩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통합당의 호남 방문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수해 복구에 있어 후발주자가 된 민주당은 이날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음성군은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7개 지역 중 하나로, 지난 10일 기준으로 215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봉사에는 김태년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대표단과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4명이 참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기에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 기준인 재난 예방, 지원, 복구 매뉴얼을 큰 폭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과거 기준이라 현재 물가 등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빠른 속도로 정부와 협의해 개선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재난지원금은 주택의 경우 완파 1300만원, 반파 650만원, 침수 1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인데, 이를 상향 조정해 집권 여당으로서 정책 실행을 통해 실질적인 보상을 약속하며 야당과 차별성을 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 70여명은 계속된 폭우 속에서 파손되거나 침수된 가구에 방문, 삽을 들고 많게는 1m가량 쌓인 토사를 치우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의 첫 삽을 뜬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도 방문해 피해 복구 작업에 손을 보탠다. 12일에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북 남원을 방문하고, 13일에는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경남 하동 화개장터 일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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