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간)에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초대형 폭발로 파괴된 창고 건물의 일부가 서있고, 그 앞의 땅이 분화구처럼 함몰돼있는 것이 보인다.  (출처: 뉴시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간)에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초대형 폭발로 파괴된 창고 건물의 일부가 서있고, 그 앞의 땅이 분화구처럼 함몰돼있는 것이 보인다. (출처: 뉴시스)

유엔은 1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 최근 폭발 참사를 겪은 레바논에 대한 시급한 원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열린 레바논 상황에 관한 원격 브리핑에서 2주 반 안에 레바논에서 빵이 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매우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폭발 참사로 망가진 베이루트항이 레바논 곡물 수입의 85%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2주 안에 1만7천500t의 밀가루를 실은 배가 베이루트에 도착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모든 레바논 국민의 식탁에 빵을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일치 공급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30일치인 3만t의 밀을 가져와야 하고, 그다음에는 60일치인 10만t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국장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인도주의적 대응은 이번 비극에 대한 3단계 대처 중 첫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로콕 사무국장은 "두번째로 재건과 회복에 드는 수십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재정지원이 함께 필요하다"면서 "세번째 단계는 참사 이전부터 존재하던 레바논의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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